애가 패밀리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무더운 여름과, 아직은 여름 같았던 초가을이 지나가고 어느새 쌀쌀한 본격적인 가을이 도래했습니다. 🍁🍂
최근 애가 지기는 26개월 아이와 함께 ‘엄마 까투리’라는 애니메이션을 조금씩 보고 있는데요. 4마리의 아이들이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쑥쑥 커나가는 이야기에 우리 아이 뿐 아니라 저도 모르게 ‘훅’하고 빠져들고 말았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의문점이 생겼어요. 엄마 까투리에 ‘아버지’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구나라는 사실에 대한 의문점이었어요. 요즘 시대에, 특히 엄마와 아빠가 ‘함께’ 육아한다는 것이 당연한 문화에서 왜 아버지가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제 머릿 속을 떠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저와 같은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으시다는 것을 발견했어요(역시, 저만 궁금한게 아니었답니다 🥰). 그래서 우리 애가 패밀리 분들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하여, 오늘은 엄마 까투리에는 왜 아빠가 등장하지 않을까를 주제로 글을 써봤습니다.
아버지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4가지 나뉘어 볼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설명해드릴게요.
🟤 1. 작품의 원작과 설정상 이유
〈엄마 까투리〉는 권정생 작가의 동화 『엄마 까투리』(1978) 를 원작으로 합니다.
원작에서부터 “아빠 까투리”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추정됩니다:
- 이야기의 주제 중심이 ‘모성애’에 있기 때문입니다.
작품은 “어미 새가 목숨을 걸고 새끼를 지킨다”는 희생과 사랑을 그리죠.
- 원작의 배경은 전쟁과 같은 불안한 시대의 생존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아버지의 부재는 전쟁, 자연의 위협, 사회적 불안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즉, **이야기의 구조상 아버지는 ‘필요 없는 존재’가 아니라, ‘비워둠으로써 더 큰 감정이 부각되는 존재’**예요.
🟤 2. 교육·서사적 관점
EBS는 이 작품을 통해 유아용 감성교육 콘텐츠를 제작했기 때문에,
‘엄마의 돌봄’과 ‘아이들의 자립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 가족 다양성보다는 모성 중심의 가치 전달이 목적이었죠.
- 아버지 부재는 이야기를 단순화하고, 아이들이 공감하기 쉬운 감정선을 유지하기 위한 설정이기도 합니다.
- ‘엄마가 모든 걸 해결하는 존재’로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아이들이 점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성장하는 구조예요.
🟤 3. 상징적·문화적 해석
한국 전통 설화나 동화에서도 어머니의 희생적 사랑이 자주 중심에 옵니다.
(예: 「심청전」, 「콩쥐팥쥐」 등)
〈엄마 까투리〉의 서사도 그 맥락을 잇고 있습니다.
- 아버지의 부재 = 보호자의 부재 → 자연 속 생존의 긴장감 형성
- 엄마의 존재 = 사랑, 헌신, 교육의 상징
- 새끼들의 성장 = 독립, 세대 교체, 생명의 순환
즉, "아빠가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엄마를 통해 생명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합니다.
🟤 4. 비공식적 추정 (제작 인터뷰 기반)
EBS 측 인터뷰(제작 초기 자료)에 따르면,
“〈엄마 까투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의 사랑과 자연의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로 만들고 싶었다.”즉, ‘가족 전체’보다는 ‘모성’을 주제로 한 교육 목적이 명확했다고 해요.
어떠세요? 여러분들도 엄마 까투리에 ‘아버지’가 등장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셨나요? 결국, 가장 중요한 부분이 ‘원작’의 설정에 충실히 따랐고, 원작의 주제가 ‘모성’을 기반으로 한 생명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애니메이션 상에 아버지가 등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 까투리(꿩 암컷)와 장끼(꿩 수컷)는 꿩이라는 종입니다. 생태학적으로 보아도, 장끼는 짝짓기 이후 새끼 돌봄에 거의 참여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꿩의 특성을 반영해 원작이 만들어졌고, 애니메이션도 이 원작의 설정에 따라 진행된 것이죠.
어떤가요? 여러분의 궁금증이 조금은 풀리셨을까요? 저는 오늘 속시원하게 저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하지만 저희 남편에게 ‘육아’는 함께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다같이 ‘엄마 까투리’를 시청해보려고 합니다 🥰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 애가 패밀리들은, 우리 애기들을 위해 함께 애기들에게 많은 사랑을 쏟고 계시겠죠? 오늘도 육아 화이팅하시길 바라며, 아이와 함께 무엇을 하면 좋을까 고민될 때는 ‘애기야가자’ 앱을 이용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